수영강사의 교정 수업 후기
어린이와 초보자들이 가장 자주 틀리는 동작과 그 해결법
안녕하세요.
저는 지역 수영장에서 약 7년째 어린이 수영 전담 강사로 일하고 있는 매목입니다.
수영을 배우는 분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이 있어요.
“내가 지금 맞게 하고 있는 건가요?”
“왜 나는 계속 가라앉기만 할까요?”
“우리 아이가 수영은 배우는데 왜 전진이 안 돼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겪은 어린이 수강생들과 성인 초보자들의 수영 교정 사례를 바탕으로,
가장 자주 틀리는 동작과 교정법 + 현장에서 바로 쓰는 팁을 담아봤습니다.
특히 처음 수영을 접하는 아이들, 그리고 "물에 뜨는 것도 무서운" 성인 초보자를 위한 내용이에요.
1. [어린이 수영] 팔보다 다리를 먼저 쓰는 아이들
🧠 문제 상황:
“선생님, 저 물을 열심히 차는데 앞으로 안 나가요!”
→ 실제로 6~9세 아이들 중 70%가 팔보다 다리를 더 빨리 움직이며 수영을 시도합니다.
🛠️ 원인 분석:
- 빠르게 움직이면 잘하는 줄 아는 착각
- 킥 동작이 겉보기엔 더 ‘쉬워 보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집중
- 물에 뜨는 감각이 부족함
🧑🏫 교정 포인트:
- 킥보드 없이 팔 동작 위주드릴 반복
- 손끝을 귀 옆에 붙이는 자세 훈련 → “토끼귀 자세!”라고 설명하면 잘 따라와요
- ‘앞으로 밀기 놀이’처럼 아이들 흥미 유도 (예: 로켓처럼 날아가기 게임)
✅ 강사 TIP: 어린이는 기술보다 놀이로 접근할 때 습득력이 2배 이상 높습니다.
2. [초보 성인] 발차기 대신 자꾸 자전거 페달처럼 움직이는 킥
🧠 문제 상황:
“물속에서 발차기를 하면 다리가 자꾸 둥둥 떠서 페달 밟는 것처럼 돼요”
→ 성인 초보자들은 특히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 킥이 아니라 ‘접는 동작’**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원인 분석:
- 무릎 중심의 동작 → 추진력 손실
- 킥은 힘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 하체에 집중하면 상체가 무너짐
🧑🏫 교정 포인트:
- 발차기드릴 시 무릎을 묶은 채 연습 → 고관절 사용 유도
- “허벅지부터 출발해서 발끝은 가볍게 툭툭”이라고 설명
- 벽 붙잡고 킥 훈련 + 수면에 발끝이 **간간히 ‘튀어 오르는 느낌’**이 들도록
✅ 강사 TIP: 성인은 개념을 이해해야 몸이 움직이므로, ‘근육 사용 위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효과적입니다.
3. [공통 문제] 수면 위에서 호흡 시 고개를 너무 돌려버림
🧠 문제 상황:
“숨을 쉬려다 코로 물이 들어가요…”
→ 아이든 어른이든 호흡 시 고개를 너무 돌려버려 중심 무너짐 + 물 마심
→ 특히 오른손잡이 수영자는 항상 오른쪽 호흡만 고집하다 자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기도 해요
🛠️ 원인 분석:
- 호흡을 ‘급한 동작’으로 인식 → 과한 고개 돌림
- 입만 물 위로 내밀면 되는데, 얼굴 전체를 빼려고 함
- 불안감 → 고개를 완전히 꺼냄
🧑🏫 교정 포인트:
- ‘한쪽 눈만 물 위에 보이게’ 연습
- 정면 → 45도 → 측면으로 고개 천천히 돌리는 ‘호흡 전환 훈련’
- 풀부이와 킥보드 활용해 호흡드릴만 집중적으로 훈련
✅ 강사 TIP: 호흡 연습은 무조건 느리고 천천히! 10번 중 3번만 성공해도, 수업 시간에는 ‘성공 체험’이 중요합니다.
👨🏫 현장에서 느낀 진짜 이야기
아이들과 초보자들은 ‘물’ 자체에 대한 두려움 → 긴장 → 실수라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수업 시작 전에 이야기부터 해요.
“수영은 물과 싸우는 게 아니라, 물과 친해지는 연습이에요.”
가장 큰 변화는 '성공 체험'이에요.
처음엔 킥보드도 못 잡던 친구가 3주 만에 팔 젓고 전진할 때,
“선생님! 나 진짜 수영했어요!”라는 말이 나올 때,
그 아이 눈빛에서 저는 ‘자신감’이라는 걸 봅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제가 수영을 가르치는 이유이기도 하죠.
✨ 마무리 요약
어린이 | 팔보다 킥에 집중 | 놀이형 팔 동작 집중 연습 |
성인 초보 | 킥이 자전거처럼 | 무릎 제한 → 고관절 발차기 연습 |
공통 | 과한 호흡 시 고개 회전 | 반만 고개 돌리기, 한쪽 눈만 드러내기 훈련 |